"항공 부품소재 업체 74% 몰려있지만…부산시, 산업 육성 뒷전"

부산시 항공산업 담당자 1명…17명 사천‧5명 인천과 비교
항공 부품 국제인증센터 유치도 검토해야

부산과 경남에 국내 항공기 부품 소재 업체 74%가 모여있지만, 부산시가 항공 산업 육성에 뒷짐을 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송상조(서구1) 부산시의원은 27일 열린 제31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부산과 경남 일대에 대한항공 테크센터를 비롯해 국내 항공기 부품 소재 업체의 74%가 밀집해 있다.

2019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실시한 '부산 항공부품산업 실태조사'를 보면, 부산지역 항공부품산업 육성에 대한 요구는 높으나 기반이 취약해 중장기적 관점의 산업 육성 전략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 의원은 "부산시 미래산업국 제조혁신과 미래형자동차항공팀에 1명의 담당자만 항공 산업을 담당하고 있다"며 "17명의 경남 사천시와 5명의 인천시에 비해서 지원 인력이 너무 적고 부산시가 자동차와 조선 산업보다 항공산업이 뒷전에 있다"고 했다.

이경덕 미래산업국장은 "항공의 경우 UAM 산업도 있고 미래산업국, 신공항추진본부 등과 같은 여러 부서와 함께 협업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부산의 항공산업 발전 역량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에 이 국장은 "항공 산업은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부산이 어느 정도 첨단 산업으로 키울 수 있는 기반과 능력이 있다"며 "인력양성 등 인프라 R&D 등에 투자해 생태계를 만들고 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송 의원은 필요하다면, 산업단지를 지정하고 항공기 부품 국제인증센터 유치도 부산시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국제인증센터의 경우, 부산 유치 시 해외 부품 업체도 국내로 눈길을 돌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국장은 "지금 전용 산업단지를 검토 중에 있고 단시간 내에 할 수 있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인증센터 유치 등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송 의원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이 부산 항공산업 등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도소매업 위주의 부산에 항공산업 기반 마련으로 인구증가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항공산업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발전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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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