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퇴영 3258명 충북서 닷새간 문화 체험

 전북 부안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했다가 조기 퇴영한 일본 등 3개국 청소년들이 충북을 찾았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일본, 칠레, 온두라스에서 온 잼버리 참가자들이 이날부터 닷새 동안 단양 구인사 등에 머물며 한국 문화를 체험한다.

충북을 찾은 외국 청소년 손님은 일본 1577명, 칠레 1120명, 온두라스 41명 등이다. 이들과 함께 이번 잼버리에 참가했던 우리나라 청소년 520명도 충북 문화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앞서 도는 공공기관 숙소 등을 잼버리 참가 청소년 숙소로 활용하기로 하고 사전 점검을 완료했다. 도는 3866명이 체류할 수 있는 7개 숙소를 확보했다.

도는 국내외 청소년들을 구인사, 충북대 기숙사, 청주 모 교회 수련원, 교통대 기숙사, 공무원 인재개발원, 법무연수원, 극동대 기숙사 등에 분산 수용했다.

외국 청소년들은 충북에 머무는 동안 구인사 템플스테이, 청남대와 청주 국립현대미술관 방문, 증평 벨포레 레저, 만천하스카이워크와 청풍호케이블카 체험 등을 한다. 보은 법주사를 방문하고, 영동 국악도 경험할 계획이다.

구인사는 청소년 손님들을 위해 인터넷과 휴대전화망을 설치하기도 했다. 단양군 영춘면 첩첩산중에 자리한 구인사는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가 연결되지 않는 곳이다.

이와 함께 서울에 머무는 영국 청소년 200명은 9일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와 법주사를 찾는다. 청주 문화제조창은 이들을 위한 국악과 케이팝(K-POP) 공연을 준비했다.

도 관계자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체류 비용은 도가 먼저 부담한 뒤 나중에 정부와 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개막한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는 153개 회원국 4만2000여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폭염으로 조기 이탈이 잇따른 데 이어 태풍 카눈까지 올라오면서 이날 모두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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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