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선박 화재 대응 더 빨라진다…500t급 소방선 건조 착공

소방청, 총 657억원 투입…2025년 4월 취항
부산·울산항에 배치…소방대 근무청사 건립

오는 2025년 4월 500t급 대형 소방선 2척이 도입돼 항만·선박 화재에 대한 초기 대응이 더 빨라질 전망이다.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는 지난 17일 부산시 소재 조선소에서 소방선 건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건조되는 소방선은 공모를 통해 선명을 '소방 501'과 '소방 502'로 각각 정했다. 선색은 소방의 기동복을 상징하는 주황색과 파란색이다.

총 605억원을 들여 1척당 540t 규모로 만들게 된다. 최대 30명까지 승선할 수 있다.

현재는 31~147t 규모의 소방정만 보유하고 있어 다량의 위험물을 적재한 선박 화재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마저도 규모가 큰 경우 선령 20년이 넘어 노후한 상태다.

1분당 총 16만ℓ 방수가 가능한 펌프 4기와 방수포 8대, 고속 구조정 1대, 응급처치실, 화생방(CBRN) 감지센서 등으로 구성돼 화재·구조·구급·화학사고 대응 등 복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부산신항과 울산항에 배치될 예정이며, 오는 2025년 4월 취항이 목표다. 이와 함께 52억원을 투입해 소방대가 근무할 청사도 짓는다.

앞서 소방청은 지난 2017년부터 10만t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입·출항이 잦은 국가항만의 특성을 고려해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미국과 독일, 싱가포르 등이 보유한 500t급 이상 소방선 도입을 추진해왔다.

김종근 중앙119구조본부장은 "소방 최초의 500t급 소방선이 국가항만에 배치되면 선박 화재 등 항만 안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물류 수·출입 등 연안 안전성 강화로 이어져 국가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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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