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1400만원 귀금속 든 쇼핑백 슬쩍…60대 덜미

A씨 횡령한 순금 반지 차고 경찰 출석했다가 덜미

14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이 든 종이 쇼핑백을 몰래 챙긴 60대가 적발됐다.



국토교통부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21일 다른 사람이 지하철에서 놓고 내린 귀금속이 든 종이 쇼핑백을 횡령한 A씨(남·60대)를 점유이탈물횡령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2시40분 께 동인천행 특급열차 내 객실에서 다른 승객이 놓고 내린 쇼핑백을 발견하고 본인이 소지한 검정 비닐봉지에 넣었다.

쇼핑백 안에는 다이아몬드, 순금 반지 등 시가 14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이 들어있었다.

철도경찰은 지하철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A씨의 범행을 확인했다. 이후 A씨가 사용한 교통카드 정보와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A씨의 행적을 추적해 지난 16일 검거했다.

A씨는 철도경찰대에 출석해 범행사실을 일체 부인했지만 A씨가 횡령한 순금 반지를 착용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 철도경찰이 반지의 구입시기 등을 추궁하자 범행사실을 자백했다.

박한신 서울지방철도경찰대 수사과장은 "최근 전동열차 내에 범죄예방용 CCTV가 설치돼 있으니 다른 사람이 두고 내린 물품 등을 발견할 경우에는 함부로 가져가지 말고 인근 역무실 또는 철도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귀중품이 든 소지품 등을 전동차에 종종 놓고 내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철도 이용객들의 귀중품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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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