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형 대안학교 학생들 성추행한 혐의
지난달 피해 학생 3명이 고소장을 접수
탈북 청소년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명 목사가 21일 구속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 목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이 염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온 A 목사는 취재진의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는가',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나'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서울중앙지법을 떠났다.
지난 20여년간 북한 이탈 주민을 지원해 이름을 알렸던 A 목사는 2018년부터 자신이 교장으로 있는 서울 관악구 소재 탈북 청소년 대상 기숙형 대안학교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피해 학생 3명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 이튿날 A 목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뒤 수사를 이어왔다.
고소장에는 총 8명이 A 목사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담겼다고 한다.
경찰은 지난 14일 A 목사를 소환해 조사했는데, 그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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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종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