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국방부와 육사의 홍범도 장군 흉상 제거는 독립전쟁 영웅에 대한 부관참시(剖棺斬屍)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께 예정에 없이 대전현충원을 방문,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무능과 실정을 감추기 위해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이념전쟁을 선동하기 위해서 독립전쟁 영웅을 부관참시하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범도 장군은 우리 국민 모두가 기억하는 봉오동 전투의 승리를 이끌어낸 전쟁 영웅이다. 박정희 대통령이 훈장을 수여했고, 박근혜 정부에서 해군의 홍범도 함을 명명해서 장군을 기리고자 했다"고 짚었다.

이어 "대한독립, 대한해방을 보지 못하고 이국땅에서 쓸쓸히 쓰러져간 장군을 문재인 정부에서 2년 전에 겨우 유해를 모셔왔다. 이런 상황서 정치적 책략을 도모하기 위해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제거하고 서훈에 대해 조사한다고 하는 황당무계한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결코 대한민국 역사와 국민들이 용서하지 못할 매국행위라고 생각된다. 지금 즉시 철회하고 홍범도 장군에 대한 독립운동과 독립전쟁에 대한 훼손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연찬회장서 대통령이 야당을 향해 1+1을 100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야당과 언론이 24시간 여당 비판만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이 말이 얼마나 있을 수 없는 얘기인가는 국민들이 상식을 가지고 판단한다면 얼마든지 알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대통령의 제1 책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고 국토를 수호하는 일인데, 과연 대통령이 과연 그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매우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해야될 또 하나 중요한 일은 국민을 통합하는 일"이라며 "국민통합을 도모하지 못할망정 끊임없이 국민들을 갈라치기 하고 갈등을 조장하고 그것을 통해 국익보다는 국민의 삶 보다는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