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을 '서울의 타임스퀘어'로…중구, 광고 자유표시구역 추진

11월 중 2차 심사 거쳐 12월 중 최종 선정

서울 중구는 명동 관광특구 일대가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1차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은 옥외광고물의 모양, 크기, 색깔, 설치 방법 등의 규제를 대폭 완화해 광고물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지역이다. 자유표시구역으로 최종 선정되면 뉴욕 타임스퀘어나 런던 피카딜리 광장처럼 명동 일대에 대형 전광판과 미디어 폴, 미디어 파사드 등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명동은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40만 명에 달하고, 1㎞ 반경에 경복궁, 덕수궁 등 역사·문화유산이 위치해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지역이다.

자유표시지역으로 지정되면 광고는 물론 미디어아트 등 수준 높은 영상을 구현해낼 수 있어 명동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변에 주택 지역이 없어 '빛 공해'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구는 자유표시구역 지정을 위해 다음 달부터 협의체를 구성하고, 10월 중 전문가와 주민 의견 청취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최종 결과는 11월 중 2차 심사를 거쳐 12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미디어 콘텐츠를 예술과 결합해 관광산업에까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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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