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충북교총)가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대신 저녁 추모제를 연다.

충북교총은 31일 보도자료를 내 "오는 9월4일 교총과 교육공동체 외 7개 단체가 참여하는 故 서이초 교사 추모 및 교육공동체 회복의 날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이초 교사를 기리고 교권보호 법안 통과 촉구와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추모제는 충북교육연구정보원 시청각실에서 오후 5시 30분부터 열린다. 교총은 도교육청 현관 앞, 도내 10개 시·군교육지원청에 별도 추모 공간을 마련한다.

추모행사는 충북 학교학부모연합회,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협의회, 초등교장협의회, 중등교장협의회, 초등교감협의회, 중등교감협의회, 교육삼락회가 공동 주최한다.

충북교육공동체(교사, 퇴직교사,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교직원 등) 희망자 모두 참가할 수 있다. 추모 공연을 시작으로 추모 묵념, 단체 대표의 추모사, 현장 교사의 자유 발언, 헌화 등 순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충북교총 관계자는 "교사들이 '교육권 보장’을 염원하는 것은 어떤 이유보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기 위한 마음일 것"이라며 "교권 보호는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추모제를 통해 교권보호 입법과 제도 개선의 당위성을 널리 알리겠다"면서 "교사들의 순수한 추모 열기와 교권보호에 대한 열망과 지지를 끌어 내 교권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했다.

현재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을 중심으로 9월4일 추모의 의미로 학교 차원의 재량휴업을 실시하거나 교사가 개인 연가를 소진해 '공교육 멈춤의 날'을 만들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공교육 정상화를 바라는 충북 교사 1261명은 전날(30일) '9.4 공교육 멈춤 지지'를 촉구하는 서명에 동참한 데 이어 윤건영 충북교육감을 상대로 '실질적 교권 대책 마련'을 압박했다.

교사들은 보도자료를 내 "윤건영 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고 교육청의 구체적 역할을 명시한 교권 회복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충북 교사들의 추모와 결의 행동을 지지하고, 징계 등 각종 불이익으로부터 보호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