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죽 등 향토음식 재료 '수두리 보말' 인공종자 생산 성공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인공산란 유도 성공…자원 회복 추진

제주에서 먹거리로 이용되지만 생산량이 줄고 있는 ‘수두리 보말’의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 대량 생산으로 해녀 소득화가 기대된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얕은 바다에서 찾을 수 있는 ‘수두리 보말’(팽이고둥)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 소득화 품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수두리 보말’은 제주어로 바다 고둥류를 의미하며 주로 수심 5m 이내 얕은 바다에 서식한다.

칼국수나 죽 등의 재료로 사용되면서 도내 100개소 이상의 전문 음식점이 영업 중으로, 해녀들의 소득원으로도 꼽힌다.

하지만 얕은 수심에서 쉽게 채집이 가능하고 향토음식 식재료 수요가 늘어난데다 해루질 등으로 자원량이 줄면서 연간 60t 내외에 이르던 생산량이 최근 15t 내외까지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제주해녀들의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보말 등 얕은 수심대 물질로 소득화할 수 있는 품종 개발 등이 요구돼왔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이에 따라 고령 해녀 소득 보전과 보말 자원량 감소 해결을 위해 지난 2021년부터 보말 인공종자 생산 연구에 착수, 이번에 수두리 보말 인공산란 유도에 성공했다.

이번 시험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량 수정란 생산과 인공조자 생산기법 연구에 착수, 앞으로 어업인 기술 이전을 통한 종자 방류 확대로 자원 회복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민 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해녀 고령화 위기 대응 대책으로 안전하게 조업이 가능하고 소득화가 가능한 다양한 종류의 고둥류 종자 생산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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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