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성장 재가속 원하지만 '부정적'"
"개인소비지출 약화…증시 낙관론 사라져야"
반면 골드만삭스는 "침체 확률 20%→15%"
모건스탠리가 올해 미국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 증시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 마이클 윌슨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재 가격에서 보면, 시장은 올해 우리가 생각하는 의미 있는 성장 재가속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런 시장의 기대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잠재적으로 더 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9월과 10월의 경제지표는 주식과 시장의 기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윌슨은 개인소비지출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성장 가속화에 부정적인 이유로 들었다. 그는 "요점은 현 단계에서 경제 데이터들이 강세장과 약세장 모두에 상충되고 불확실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런 기간 가격 움직임은 평소보다 감정과 포지셔닝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있다"라고 짚었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증시의 일부 반등은 투자자들의 기분을 다시 나아지게 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약세와 시장 순환적인 부분들을 고려할 때 낙관론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언급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모건스탠리와 다소 상반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해지우스는 "계속되는 긍정적인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소식으로 인해 우리는 앞으로 12개월 동안의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이전 20%에서 15%로 더 낮춘다"고 밝혔다.
그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홀에서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은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는 약속에 따라 9월 인상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11월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장애물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라면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마쳤다는 확신은 지난달에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증시는 이날 하락세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4%,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 나스닥지수는 0.1%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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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