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수사 중인 검찰이 7일 금강유역환경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10시간여 만에 마무리했다.
청주지검은 7일 오송 참사 수사를 위해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대전시 유성구 금강유역환경청에 검사 2명과 수사관 10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
압수수색 집행은 10시간여가 지난 오후 7시30분께 끝났다.
대상은 청장실과 하천국 등이며,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상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하차도 참사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미호천교 임시제방 공사와 관련해 진행됐다.
검찰은 미호천교 공사와 관련해 하천점용허가 등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보고 관련 자료 확보에 들어갔다.
금강유역환경청은 미호강 공사허가부터 유지·관리 등 공사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기관이다.
검찰은 "임시제방 부실 공사와 관련해 자료 확보가 추가로 필요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금강유역환경청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앞서 지난 7월 충북도, 청주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5개 기관과 임시제방 시공회사 등 5개 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지난 7월 1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미호강 제방이 유실되면서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국무조정실은 고강도 감찰을 벌여 행복청과 충북도, 청주시, 공사현장 관계자 등 3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도 각 기관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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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