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면 대율리 최명길 묘소 인근
충북 청주시가 조선 문신 최명길의 손자이자 영의정을 지낸 최석정의 묘소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시는 11일 최석정 묘소 종합정비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어 충북도 지정문화재로서의 보존방안 마련에 나섰다.
연구팀은 6개월간 청원구 북이면 대율리 237-15 일대 최석정 묘소 1009㎡에 대한 현황 조사와 최석정 관련 역사자료 수집조사, 관리운영 및 활용계획 수립 등을 하게 된다.
탐방로, 안내소, 전시관, 관리사무소, 휴게공간 등 문화재 관람객을 위한 시설 설치 방안도 찾는다.
시 관계자는 "2019년 최석정 묘소가 충북도 지정문화재(기념물 169호)로 지정됨에 따라 정비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최석정 묘소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지역 문화재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곡(明谷) 최석정(崔錫鼎·1646∼1715)은 조선 숙종 때 10여차례나 정승에 오른 문신이자 수학자다.
충북 진천에서 최명길의 손자로 태어난 그는 우의정, 영의정을 지내는 동안 타협적이고 개방적인 정치를 펼쳤다. 성리학에만 매달리지 않고, 양명학과 음운학·수학 등 다양한 학문에도 관심을 지녔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후에는 전주 최씨 터전인 청주 대율리 최명길 묘소 인근에 묻혔다.
묘는 둘레돌을 두른 뒤 흙으로 쌓은 형태다. 석물은 1740년을 전후해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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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