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3·7·7 관광시대' 과제 공개
체류기간 '7일' 재방문율 '70%' 목표
'더 오래 머무르고 다시 찾고 싶은 고품격 매력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서울시가 속도를 낸다. 단체 뿐 아니라 나홀로 관광객도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관광편의를 높이고, 구석구석 즐길거리를 확충한다. 관광업계와 힘을 모아 관광상품 및 서비스 품질도 업그레이드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세빛섬에서 열린 '서울관광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서울관광 10가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번 비전을 통해 ▲'3000만' 관광객 ▲1인당 지출액 '300만원' ▲체류기간 '7일' ▲재방문율 '70%'를 의미하는 '3·3·7·7 관광시대'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코로나19 엔데믹, MZ세대 여행객의 등장, 세계적인 K-컬처 인기 등 최근 변화한 환경 속 관광수요의 선점과 함께 서울관광의 전반적인 품질 개선으로 도시가치 및 경제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번 비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10대 핵심과제는 ▲'혼자서도 여행하기 편한' 도시로 만든다 ▲서울의 강점을 살린 '고부가 관광'을 육성한다 ▲서울 곳곳을 ‘체험형 관광콘텐츠’로 가득 채운다 ▲서울을 세계 3대 ‘미식관광’의 도시로 만든다 ▲‘야간’까지 이어지는 관광수요를 창출한다 ▲대규모 '관광 인프라'에 과감히 투자한다 ▲세계 최고의 관광도시에 걸맞은 '숙박 인프라'를 갖춘다 ▲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개척에 나선다 ▲서울관광의 주역인 '관광기업의 성장기반'을 강화한다 ▲관광객과 시민을 위한 건전한 '관광시장 질서'를 확립한다로 정했다.
과제에는 소규모·개별화되는 여행추세에 맞춰 편리하고 자유롭게 서울을 만끽할 수 있도록 교통, 결제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 의료·웰니스, 마이스·블레저 분야 집중 육성과 국제 스포츠 대회를 열어 더 길게 머물고, 더 많은 소비지출을 하는 특수목적 관광객 유치를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미식주간, 서울바비큐축제와 미식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World 50 Best Restaurant(W50B)' 등 대규모 미식 이벤트를 통한 미식도시 서울로의 브랜딩과 대관람차, 노들 글로벌 예술섬 등 혁신적 랜드마크로 관광객을 끌어온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유휴시설을 활용해 숙박수요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용적률 인센티브로 관광숙박시설 신·증축을 유도해 신규 숙박시설을 확충한다는 숙박 인프라 확충 방안 또한 수립했다.
서울시는 이번 미래비전 선포식을 단순히 관광시장의 몸집만 불리는 것이 아니라 품질과 만족도를 함께 끌어올려 지출액과 체류일, 재방문율을 높이고 일자리 108만개 창출의 경제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도록 내실 구축의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미래비전 발표에 이어 진행된 관광업계의 ‘서울관광 재도약 결의대회’에서는 서울 관광업계 종사자 300여명이 참석해 불공정 거래 근절과 서울 관광의 질적 성장을 다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관광객이 도시에 감동을 느끼고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것은 대규모 인프라가 아니라 관광 현장의 진심 어린 서비스"라며 "이번 미래비전 선포를 계기로 시와 업계가 뜻을 모아 서울관광의 품질, 매력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면 '서울'은 머지않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