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식용곤충 꽃벵이 추출물, 골다공증 완화 효과"

농촌진흥청은 식용곤충 '꽃벵이' 추출물이 골다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연구로 밝혀졌다고 13일 밝혔다.



한약재로 사용되는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는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탄수화물, 비타민, 무기질 함량이 매우 높은 식용 곤충이다.

2016년 일반 식품 원료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의 기준 및 규격'(식품공전)에 등재됐으며 항혈전, 항염증 등 다양한 효능이 확인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꽃벵이 추출물의 골다공증 완화 효과를 밝히기 위해 파골세포(불필요한 뼈조직을 파괴·흡수하는 다핵 세포)의 분화 억제를 확인하고, 골다공증에 걸린 쥐를 이용해 골 생성 촉진과 골 흡수 저해 관련 지표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진은 먼저 꽃벵이 추출물을 파골세포에 처리한 결과 파골세포 활성 인자인 티알에이피(TRAP) 발현이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파골세포보다 약 25%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폐경기 골다공증 증상이 있는 쥐에 꽃벵이 추출물을 7주간 저농도(100mg/kg), 고농도(200mg/kg)로 나눠 먹였다.

그 결과 꽃뱅이 추출물을 먹은 쥐의 대퇴골 골밀도가 일반 쥐보다 저농도에서 약 34%, 고농도에서 약 45% 증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생물의학 및 약물치료'(Biomedicine & Phamacotherapy)에 게재됐다.

이희삼 농진청 곤충양잠산업과장은 "이번 연구로 꽃벵이의 골다공증 완화 효과가 과학적으로 확인됐고, 이를 바탕으로 꽃벵이 활용 범위를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로 식용곤충의 효능을 밝혀 국민 건강 증진, 농가 소득 증대를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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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