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살해, 교통사고, 화재까지…충북 추석 연휴 사건·사고 '얼룩'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9월 28일~10월2일) 기간 충북지역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모친을 흉기로 살해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고, 귀경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차가 중년 부부를 덮쳐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모친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A(15)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일 오후 5시34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아파트에서 40대 모친을 흉기로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현장을 벗어난 A군은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7시3분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중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오창휴게소에선 B(71)씨가 몰던 SUV 차량이 길을 건너던 부부를 덮쳤다.

이 사고로 50대 여성이 숨졌고, 이 여성의 남편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조사 결과 당시 B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급발진을 주장하는 B씨를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아파트 화재로 주민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2일 오전 4시24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아파트 2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30대와 50대 주민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 불은 내부 60㎡를 태우고 꺼졌지만, 당시 아파트 주민 12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지난달 30일 괴산군 불정면 음성천에서는 60대 낚시꾼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고, 같은 날 보은군 회남면 대청호에선 신원 미상의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 기간 도내에선 428건의 5대 범죄(살인·강도·성폭력·절도·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유형별로는 살인 1건, 성폭력 17건, 절도 143건, 폭력 267건으로 강도는 신고되지 않았다.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21건(부상자 40명) 발생해 지난해(일 평균 15.8건·부상자 26.6명)보다 5.2건(24.7%) 감소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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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