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94명 재산 신고…1위 '現정기석 91억·前정철우 95억'

공직자윤리위, 신규 임용 21명·승진 28명·퇴직 40명
김홍일 61억·장미란 7억…'친이계 좌장' 이재오 10억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고위공직자 94명에 대한 재산등록 사항을 27일 전자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공개 대상자는 지난 7월2일부터 8월1일까지 신분이 변동된 고위공직자들이다. 신규 임용 21명, 승진 28명, 퇴직 40명이다.



현직자 가운데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91억8163만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았다.

정 이사장 전 재산의 58.1%인 53억3096만원이 금융 자산(예금 40억3987만원, 증권 12억9109만원)이었다. 부동산 자산 32억2594만원 중 본인 명의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다가구주택과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논·밭 및 창고,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임야를 갖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는 배우자와 공동 명의였다.

정 이사장 다음으로 박미정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전 부총장이 67억2079만원, 김홍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61억5158만원을 각각 신고해 2~3위에 나란히 올랐다.

박 전 부총장은 현재도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재직 중이어서 공직자 신분은 유지하나 재산등록 의무가 아닌 직위로 전보된 '의무면제자'에 해당한다. 이런 경우 1차 변동신고만 공개하며, 1년 후 신분변동 발생월에 신고하는 2차 변동신고는 신고만 하고 공개는 하지 않는다.

옛 친이(이명박)계 좌장으로 불리우는 이재오 행정안전부 산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9억974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의 이기철 초대 청장은 42억7338만원, 재외동포협력센터의 김영근 센터장은 11억7312만원을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5억7467만원,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6억9345만원의 재산이 있음을 각각 밝혔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 원장(46억4225만원), 이재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원장(39억4881만원),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보(28억2142만원),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25억221만원), 이병균 한국잡월드 이사장(19억2171만원), 김수경 국가안보실 통일비서관(16억4515만원),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13억5263만원), 오영주 외교부 2차관(7억6188만원), 최현석 고용부 기획조정실장(6억7199만원), 박성민 교육부 대변인(3억3177만원) 등도 수억~수십억원대 재산을 신고했다.

퇴직자 중 총액 1위는 95억7591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정철우 전 대구지방국세청 청장이었다.

정 전 청장에 이어 퇴직자 중 재산이 많은 이는 김흥종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63억2343만원)과 조용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48억5287만원)이다.

김홍종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63억2343만원), 권기섭 전 고용부 차관(41억1529만원), 신영숙 전 국가인재원 원장(35억3545만원), 장덕진 전 한국소비자원 원장(25억4682만원), 감신 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25억1338만원), 유제철 전 환경부 차관(24억3941만원), 김기웅 통일부 전 차관(15억3402만원), 김인중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11억2124만원), 오태석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4억7415만원) 등도 상당한 재산을 보유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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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