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다중이용시설 10곳 중 1곳서 레지오넬라균 검출

충북 다중이용시설 10곳 중 1곳의 물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11일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이 도내 다중이용시설 696곳의 물을 검사한 결과 73곳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나왔다.

2021년 5.1%, 지난해 5.3%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10.5% 검출률을 기록했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 여름의 높은 기온이 레지오넬라균에 적합한 증식 환경을 제공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대형목욕탕과 찜질방은 43.6%의 높은 검출률을 보였고, 냉각탑수와 욕조수는 각각 37.2%와 24.6%의 검출률을 기록했다.

레지오넬라증은 7~8월에 주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질환이다.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면 2~12일 잠복기를 거쳐 감기 등 증세를 유발한다.

건강한 사람은 독감형(폰티악열)으로 발현해 대부분 2~5일 후 합병증 없이 호전되지만 만성폐질환자, 흡연자, 면역저하환자 등 고위험군은 폐렴으로 악화할 수 있다.

레지오넬라 폐렴은 발열, 오한, 기침, 전신 쇠약감, 위장관 증상, 의식장애 등 증상이 나타난다. 폐농양, 호흡부진,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올 수도 있다. 일반 치명률은 5~10%다.

연구원 관계자는 "상수도를 사용하는 수도와 목욕시설 등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면서 "균이 검출된 시설은 청소와 소독을 하도록 조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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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