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국비 9조원 시대 연다"…4000억 증액 총력전

국회 증액 대상 사업별 논리 보강해 기재부 등 설득
예결위원장 등 지역 국회의원 잇따라 만나 예산 건의

전남도가 국비 9조원 시대 서막을 열기 위해 2024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8조6000억원 대비 4000억원 이상 증액을 목표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25~26일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 주재로 국회 대응 전략회의를 열어 국회 증액 대상 사업별로 예산 반영을 위한 논리를 재점검하고 보완했다.

박 부지사는 국회를 찾아 기재부 김동일 예산실장, 국회 서삼석 예결위원장,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 등 10명의 모든 지역 국회의원과 연이어 면담을 갖고 현안사업 설명을 통해 예산 증액 필요성을 적극 요청했다.

증액 대상 사업 가운데 광주~영암 아우토반(속도 무제한 초고속도로) 사전 기획 조사 용역사업(2024년 10억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대선공약 사업이었고, 윤 대통령도 10월 전남에서 열린 전국체전 개막식 자리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광주~전남 상생 사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총사업비 미정·2024년 10억 원)사업은 이미 구축된 광주·전남의 바이오 기반 시설을 적극 활용하는 사업이다.

제3세대 첨단바이오신약에 특화시켜 기존 오송과 대구·경북 첨단복합단지와는 차별화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월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한 '국립 심뇌혈관연구소 설립'(총사업비 1001억 원·2024년 20억원) 사업은 신속한 추진을 위해선 내년 예산에 부지 매입비 반영이 절실한 상황이다.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정부 출연금 지원도 증액이 필요하다.

케이(K)-미식 산업의 메카로 발전할 수 있는 향토음식진흥센터 설치도 증액 대상이다.

여기에 분야별 미래 신성장 동력 관련 사업으론 '해상풍력단지 운영기술 공동 실증기지 구축'(총사업비 290억원·2024년 10억원), '여수 국가산단 탄소포집(CCUS) 클러스터 구축'(총사업비 미정·2024년 5억원), '풍력터빈 핵심부품 시험센터 구축'(총사업비 400억 원·2024년 5억원) 등을 건의했다.

지속 가능한 농림해양 사업으론 '순천 정원문화산업 핵심거점 육성'(총사업비 400억원·2024년 5억원), '완도 해조류 바이오 스마트팩토리 구축'(총사업비 200억원·2024년 15억원), '해남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 지원단지 조성'(총사업비 180억원·2024년 3억원),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여수 국동항 건설'(총사업비 1364억원·2024년 20억원) 사업 등도 요청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앞으로 김영록 도지사를 중심으로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국회 지도부와 예산 결정 과정에 있는 모든 관계자와 면담·간담회를 지속해서 가질 예정"이며 "보다 많은 현안 사업이 증액·반영되도록 국회 예산 확정 전까지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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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