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광주·전남 스트레스·자살위험군 학생 증가

안민석 의원 "편견 때문에 치료 거부…종합시스템 필요"

코로나19 이후 광주와 전남지역 스트레스 관심군·자살 위험군 학생이 증가하고 있어 치료를 거부하는 학부모까지 상담 폭을 넓히는 등의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경기도 오산시)이 공개한 '전국 학생정서행동검사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기준 검사를 받은 초·중·고생 173만1596명 중 '스트레스 관심군'은 8만2614명(4.8%)이며 '자살 위험군'은 2만2838명(1.3%)로 집계됐다.

'관심군' 비율은 2018년과 2019년은 4.6%, 2020년과 2021년 4.4%로 코로나19 때 주춤했지만 지난해 4.6%, 올해 4.8%로 증가 추세다. '자살위험군' 비율도 2021년 1%, 2022년 1.1%, 올해 1.3%로 늘었다.

광주는 5만8000여명이 검사를 받아 관심군으로 분류된 학생은 2018년과 2019년 2800여명(4.9%)에서 2020년 2500여명(4.4%)으로 줄었지만 2021년 2600여명(4.8%), 지난해 2800여명(5.1%), 올해 2900여명(5.3%)으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자살 위험군도 지난 2018년 790여명(1.4%), 2019년 780여명(1.3%), 2020년 680여명(1.2%), 2021년 630여명(1.1%)로 줄었지만 지난해 730여명(1.3%), 올해 790여명(1.4%)로 전국 평균 1.3%보다 높았다.

전남은 지난 2018년 6만2000여명 중 2400여명(3.9%), 2019년 2300여명(3.7%), 2020년 2700여명(4.4%), 2021년 2200여명(3.8%), 2022년 5만9000여명의 검사가 진행돼 이 중 2500여명(4.3%), 올해 5만8000여명 중 2600여명(4.5%)으로 증가했다.

자살 위험군 학생은 매년 680여명, 1.1%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스트레스 관심군·자살위험군 학생에 대한 정신건강 상담은 80% 이상으로 높은 편이지만 나머지 20%는 학생과 학부모의 거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안민석 의원은 "스트레스 관심군·자살 위험군으로 분류될 경우 모든 학생이 상담을 받고 치료를 해야 하지만 일부는 편견과 미래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편견으로 인해 거부하고 있다"며 "교육부는 정신건강 전문가가 학교를 방문해 학생과 학부모를 면담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종합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계선 지능학생, 학습부진, 심리정서 불안 등 스트레스 형태도 다양하다"며 "행정 중심의 지원이 아닌 학생 개인에 맞는 맞춤형 통합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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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