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국회의장·여야 지도부에 국비지원 요청

전남 의과대학 신설·첨단산단 지정 건의
서삼석 예결위원장 "현안예산 필요 공감"

김영록 전남지사가 9일 국회를 찾아 김진표 국회의장, 서삼석 예결위원장,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만나 지역 현안과 국회 증액 대상 핵심 사업을 건의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현안 사업으로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어 의료공백 위기가 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안에 지역 의대 신설 방침 및 구체적 로드맵을 포함시키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또 전남지역 산업단지가 포화 상태로 신규 국가산단 조성이 시급한 순천·광양 일원에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추가 지정을 건의했다.

설계 속도가 현저히 낮고, 늘어난 관광객 수요에 대응하지 못해 고속철로서 제 기능에 한계를 갖는 전라선 고속철도 조기 착공을 위한 예타 대상 사업 선정과 조기 통과도 요청했다.

국회 증액 핵심 사업으로는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사전기획조사 용역 사업을 건의했다. 이 사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며, 지난 10월 전남에서 열린 전국체전 개막식 때도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던 사업이다.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에너지 분야 글로벌인재 육성 메카로 성장하도록 정부 출연금 전액 지원과 한전 출연금 지원 증액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광주·전남 상생 사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타당성 용역은 제3세대 첨단바이오신약에 특화돼 기존 오송 및 대구·경북 첨복단지와 차별성이 있고, 이미 구축된 광주·전남의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해 국가재정 절감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국립심뇌혈관 연구소 부지 매입비, 케이(K) 미식산업의 메카로 발전하기 위한 향토음식진흥센터 설치 사업 등 예산 반영을 요청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는 "정책 현안 해결에 필요한 법령 및 제도 마련과 전남 대도약을 위한 핵심 사업 예산이 국회 심의에서 반영되도록 잘 검토해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삼석 예결위원장도 "지역 현안사업 반영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전남 발전에 기여하도록 지역 사업을 보다 꼼꼼하게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김영록 지사는 "지역 현안 해결과 국비 9조원 시대를 달성하기 위해, 도청 전 직원을 비롯해 시·군, 지역 국회의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국회 예산 통과 시까지 전남 발전을 위한 사업이 추가로 확보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향후 국비 추가 확보를 위해 김 지사가 여∙야 원내대표, 예결위 간사를 연이어 방문하고 기재부 예산실 실∙국장과 간담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속에서도 지난 8월 말 국회에 제출된 정부 예산안에 전년 대비 4.9% 늘어난 8조6000억원을 반영해, 3년 연속 8조원이 넘는 국비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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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