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이 '김포시 서울 편입'에 부정적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응답자 55%는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다. '좋게 본다'는 응답은 24%에 그쳤고,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응답자 유형별로 살펴봐도 대체적으로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부정적 여론이 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인천·경기의 부정적 의견은 각각 55%, 57%인 데 비해, 긍정적 의견은 모두 24%에 머물렀다. '좋지 않게 본다'는 응답은 대전·세종·충청 58%, 광주·전라 62%, 대구·경북 41%, 부산·울산·경남 48%였고, '좋게 본다'는 응답은 대전·세종·충청 25%, 광주·전라 17%, 대구·경북 30%, 부산·울산·경남 25%였다.

남성의 57%, 여성의 53%가 김포의 서울 편입 계획을 부정적으로 봤고, 남성과 여성 각각 2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령별로 놓고 봤을 때 반대 여론이 가장 압도적으로 높은 연령층은 40대(75%·찬성 10%)였고, 이어 30대(66%·15%), 50대(59%·26%), 18~29세(47%·28%), 60대(40%·35%), 70대 이상(38%·30%) 등 순이었다.

주요 지지 정당별 응답을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41%는 찬성, 32%는 반대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0%는 반대, 10%는 찬성했다. 무당층 반대는 53%, 찬성은 18%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포인트, 응답률은 14.0%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