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 땅끝 해남 달마고도 둘레길 어때요

2017년 개통 총연장 17.74㎞…힐링 여행지로 인기
아름다운 절 미황사·한눈에 보는 해양경관 등 일품
4년간 스탬프투어 완주자만도 2만 4000여 명 달해

한반도의 마지막 단풍이 머무는 땅끝 해남의 달마고도(達摩古道) 둘레길이 '걷기 좋은 힐링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1월 개통한 '한국의 산티아고' 달마산 달마고도가 입소문을 타고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달마고도 스탬프투어' 누적 완주자만도 현재 2만 4000여 명에 이른다.

달마고도는 송지면과 북평면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최남단의 달마산 일원에 조성한 달마산 둘레길이다.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에서 시작해 큰바람재, 노시랑골, 몰고리재 등 달마산 주능선 전체를 아우르는 총 연장 17.74㎞이다.

출가길(2.71㎞), 수행길(4.37㎞), 고행길(5.63㎞), 해탈길(5.03㎞) 등 4개 코스로 이뤄진 달마고도는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 인력으로만 길을 닦아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했다.

또 선인들이 걸었던 옛길을 복원해 달마산 곳곳에 산재한 역사문화자원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남군에서는 봄·가을 힐링축제와 함께 지난 5월부터 '코리아 둘레길'(남파랑길, 서해랑길)과 연계해 달마고도 걷기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트레킹 가이드와 함께 하는 걷기행사는 '마냥걷기', '새벽걷기', '일몰걷기', '걷기탐방' 등 다른 코스와 테마로 운영됐다.

13회째로 예정된 올 마지막 행사는 오는 25일 일출을 배경삼아 미황사를 출발해 삼나무숲~큰바람재~관음암터~문바우재를 거쳐 미황사로 돌아오는 6.5㎞ 코스에서 진행된다. 그동안 걷기행사에는 300여 명이 넘게 참여했다.

해남군 관계자는 "달마산은 땅끝의 해안경관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조망과 수려한 경관으로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린다"면서 "스탬프투어는 전 코스 완주자를 집계한 수치로, 단순 탐방객은 연간 수만명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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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영암 / 황금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