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감소로 올해 대비 638억원 감소…지출구조조정 단행
관광·에너지·농업, 교육·복지, 보육·청년 분야 예산 강화
전남 나주시가 2024년도 본예산을 9396억원으로 편성해 20일 나주시의회에 제출했다.
내년 예산안은 일반회계 8798억원, 특별회계 598억원으로 편성했다.
역대급 세수감수 여파로 올해 본예산 1조34억원과 비교해 638억원(6.4%) 감소했다.
본예산 감소는 국세 수입 저조,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인해 나주시 세입의 약 40%를 차지하는 지방교부세가 500억원 이상 줄어들고 자체수입 징수도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유례없는 세수 감소에 따라 나주시는 모든 재정사업을 원점에서 꼼꼼히 검토하고 강력한 지출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행정 필수경비도 최소한으로 편성하고 업무추진비를 올해 대비 20%이상 삭감하는 등 내부 자구노력을 강화했다.
각고의 노력으로 확보한 재원은 민생안정과 사회적약자 보호, 관광·에너지·교육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 예산에 중점 투자했다.
국비 지원이 없음에도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나주사랑상품권 발행 예산 75억원을 편성했으며, 임차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1억원, 중소기업 매출채권 보험료 3000만원 등도 포함했다.
어르신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위한 복지예산도 꼼꼼히 챙겼다. 월 10만원으로 고정했던 경로당별 급식비는 인원수 등 현실 여건에 맞춰 올해 8억원에서 내년은 10억원으로 확대했다.
타 지역에서 전입한 청년 근로자·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민선 8기 청년 패키지 사업인 '0원 임대주택' 지원 예산은 35억원을 반영했다.
'500만 나주관광시대'를 목표로 한 관광 산업 분야에도 340억원을 배정했다.
나주천 생태물길복원, 영산강 관광 자원화에 58억원, 나주읍성·나주목관아 정비 8억원, 남부권 광역관광사업 12억원,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4억원, 남도음식거리 조성·나주밥상 지원사업 8억원 등이다.
미래 첨단과학도시 조성을 위한 에너지 분야에는 171억원을 투자한다.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인공태양 공학 연구시설 등 대형연구시설 유치를 위해 3억원, 에너지 엑스포 개최 2억원, 공공기관 2차 이전 연관산업 유치에 16억원을 반영했다.
이외 에너지 관련 사업 육성 예산은 59억원을 반영했으며 기회발전특구 지정, 켄텍 에너지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핵심 사업인 빛가람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건립에 40억원, 대중교통 노선 개편 관련 30억원, 도시통합관제센터·악취통합관제센터 운영 42억원, 남평읍·안창동 파크골프장 조성에 24억원을 편성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의 가치를 높이는 500만 나주관광 시대, 내일도 희망이 있는 농업, 에너지 기반 미래 첨단산업의 메카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주요 시책·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시의회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나주시 2024년 본예산안은 시의회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19일 본회의를 통해 의결·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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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취재본부장 / 조성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