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청년예산 뒷전' 지적에 "심사하면서 특별히 챙길 것"

"천원의 아침밥·명절 여객선 반값 운임, 선거용 아냐"
"민주당, 선거법 입장 명확히 정해 늦지 않도록 해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여당이 청년 정책 관련 예산을 챙기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아직 예산 심사 중이다. 본격적으로 심사하면서 청년 예산을 특별히 잘 챙기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원회 단계 예산들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취합해 본격 심사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청년 예산은 저희가 특별히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정작 청년 예산을 챙기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약속했던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 학자금 대출이자 면제' 예산 452억원이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면서다. '가족돌봄청년 지원 돌봄코디네이터 1만명' 정책 관련 예산도 24명분에 해당하는 21억원만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여당도 천원의 아침밥 사업 예산, 명절 반값 여객선 지원 예산처럼 선거용 예산을 남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동시에 분출됐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선거 훨씬 이전부터 추진했고, 필요로 하는 수요가 있어서 예산에 반영하겠다는 뜻"이라며 "명절 여객선 운임 반값도 사실은 고속도로 통행료도 그(명절) 즈음에 면제해 주지 않나. 명절에 국민들이 고향을 오가는 과정에서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이어 "모든 국민들에게 베푸는 사업들을 다 선거용이라고 말하면 정부 정책 집행 사업 하나하나에 잘못된 이미지가 새겨질 수 있다"며 "선거용이라고 굳이 말하기보다는 국민들을 위해 교통 관련 많은 새로운 정책들을 위해 노력하는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오는 22일까지 더불어민주당과 지역구 의원 정수 합의를 이루라고 한 데 대해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빨리 합의하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의장이 귀국하면 양당 원내대표끼리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위성정당 금지법'에 대한 당론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 컨센서스를 이룬 안이 없다"며 "개별 의원들이 말하는 안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거나 입장을 밝히는 것은 오히려 협상을 방해한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윤 원내대표는 "지금도 민주당 내 의견이 분분하고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가급적 민주당이 당 입장을 명확하게 정해 양당 간 선거법 협상이 더 이상 늦어지지 않도록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명희 의원이 타투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한 데 대해 "우리 당이 추진하는 반영구화장 관련 법안 내용과 민주당 쪽에서 추진하는 문신법의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그런 것들을 조정해서 상임위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강욱 전 의원이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북콘서트 현장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정말로 해서는 안 될 막말"이라고 평가했다.

최 전 의원 발언에 대한 당내 입장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오후 2시20분께 국회 소통관에서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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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