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진, 연회로 '만리경 1호' 자축
주애·리설주, 맞춤 티셔츠 입고 연회 참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행사에서 "정찰위성 발사는 정당 방위권 행사"라고 밝혔다.
24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을 방문해 과학자, 기술자 등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 위원장은 정찰위성 보유에 대해 "적대세력들의 각양각태의 위험천만한 침략적 행동들을 주동적으로 억제하고 통제 관리해나가야 할 우리 무력에 있어서 추호도 양보할 수 없고 순간도 멈출 수 없는 정당 방위권의 당당한 행사"라고 말했다.
또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의 과학자, 기술자들이 더욱 분발하여 우리 당이 제시한 항공우주 정찰능력 조성의 당면목표와 전망목표를 향해 기세차게 총매진해나가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면 딸 주애도 동행했다. 주애는 검은 가죽 롱코트를 입은 김 위원장과 손을 잡은 채 리본이 달린 검은 코트를 입고 서있다. 신문은 주애를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표현했다.
김 위원장이 말한 '목표'는 북한이 예고한 '수개의 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계획' 완성시점으로 제시한 2025년까지 정찰위성 체계를 완성하는 데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같은날 저녁 평양에 있는 국빈용 고급 연회장 목란장에서 열린 경축 연회에 주애, 부인 리설주와 함께 참석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존경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연회장에 등장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과 최선희 외무상 등 극히 일부 인물을 제외하면 참석자 전원이 ' 'DPRK NATA(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라고 적힌 흰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있다. 주애와 리설주도 이 옷을 입은 모습이다.
김덕훈 내각총리는 축하연설에서 "성공적으로 쏴 올린 정찰위성 '만리경-1'호로 하여 공화국무력의 군사활동 행정에는 전혀 새로운 국면이 열리고 전지구권 타격능력을 보유한 우리 군의 위력이 명실공히 세계 최강급으로 장성강화"된 점을 언급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북한은 21일 밤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에 실어 3차 발사했다. 5월, 8월에 이뤄진 1, 2차 발사와 달리 이번엔 지구 궤도 안착에 성공했다.
한·미는 만리경 1호가 정상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으며, 지상 기지국과 교신 여부 등을 토대로 정상 작동 하고 있는지를 추가 분석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