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 해법 모색…시·도지사 13일 이후 만난다

전남도, 광주시에 13일 무안서 도민과의 대화 이후 만남 제안
강기정 시장 앞서 "만날 준비하고 있겠다" 밝혀 회동 확실시
만남 확정되면 7개월 만에 두 번째 '진일보한 논의' 기대감
무안군 3자 회동 제안에 "당분간 참여 의사 없음" 유보적 회신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광주 군·민간공항의 전남(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 해법을 모색할 두 번째 만남이 오는 13일 이후 성사될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다.

13일은 김 지사가 광주 군·민간공항 통합 이전 예비후보 지역으로 거론되는 무안군에서 도민과의 대화 행사를 개최히는 날이다.



이날 이후 시·도지사 간 만남이 확정되면 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지난 5월에 이어 7개월 만에 회동하는 것으로 좀 더 진일보한 논의가 이뤄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앞서 지난달 29일 중동 순방길에 오르기 하루 전인 28일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무안 일부 단체가 반대하고 있지만 예정된 도민과의 대화는 반드시 개최하고 군공항과 관련된 어떤 질의·답변도 결코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김 지사가 도민과의 대화를 통해 군공항 이전과 관련된 무안군민의 여론을 적극 수렴하고 김산 무안군수와도 자연스럽게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 실마리를 찾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전남도는 이 때문에 김 지사가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5일 이후 강 시장과 곧바로 양자 회동을 하는 것보다 먼저 '무안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13일 이후 시·도지사 만남 일정이 확정되면 이날 강 시장에게 무안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하고 진솔한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 시장이 전남도에 제안한 '광주시장·전남지사·무안군수'가 참여하는 3자 회동은 무안군의 유보적인 입장 표명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전남도는 지난달 20일 무안군에 '군·민간공항 통합 이전 문제 논의를 위해 3자 간 대화 또는 필요시 양자(도지사+무안군수) 대화도 가능하다'며 의견을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무안군은 지난달 29일 수요일 전남도에 회신 공문을 보내왔다.

무안군은 회신 공문에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제안한 실무협의 차원의 3자 대화는 현재 의회 일정과 연말 각종 행사 등 주변 여건이 여의치 않고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시점에서 만남은 지역 분열과 주민 갈등만 더욱 심화시킬 것이 자명한바 당분간 참여 의사가 없음'이라고 적시했다.

전남도는 공문 내용이 단호하게 '만날 수 없다. 만남을 거부한다'가 아닌 '당분간'이란 유보적인 표현을 쓴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분간이라는 사전적 해석은 '앞으로 얼마간의 시간' 또는 '잠시 동안'이다.

이는 향후 진솔한 소통을 통해 신뢰가 쌓이거나 시·도지사 간 만남에서 진일보한 '제안'이 나올 경우 대화의 장에 나설 수도 있다는 긍정의 신호로도 해석되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무안군이 회신 공문에서 도지사와 군수 간 대화 제안에 대해서도 뚜렷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양자 간 대화의 불씨도 살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13일 이후 시·도지사 간 만남 일정을 광주시와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며 "시·도지사 간 양자 협의 테이블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되면 무안군을 3자 간 협의 테이블로 이끄는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김영록 지사님께서 양 시·도지사 간에 먼저 만나자고 말씀을 주셨으니 지사님의 해외 일정이 끝나는 대로 만날 준비를 하고 있겠다"고 제안을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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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