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전문가 대거 참여 나주서 '인공태양 상용화' 모색
전남도가 상용화된 인공태양의 첫 불꽃을 에너지수도 나주에서 점화시키기 위해 관련 연구를 본격화한다.
전남도는 핵융합에너지 최고 전문가들과 '인공태양 상용화' 방안 모색을 위해 '2023 전남도 인공태양 포럼'을 전날 나주혁신도시 한국전력공사 에너지신기술연구원에서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전남도, 나주시, 한국에너지공대(켄텍), 국회 1.5도 포럼이 공동 주최했다.
포럼에는 윤병태 나주시장,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 윤의준 켄텍 총장, 유석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장, 김강식 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원장, 황용석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홍봉근 전북대 양자시스템공학과 교수, 노승정 한국가속기·플라즈마연구협회장, 최용국 전남과학기술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제4차 국가 핵융합에너지개발진흥기본계획'에 따라 켄텍에 구축 중인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를 발판으로 전남도가 핵융합에너지 실용화를 위한 핵심기술 연구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핵융합에너지는 1억도 이상의 고온 플라즈마 상태에서 수소 분자가 융합해 헬륨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태양 에너지의 발생과 원리와 같아 '인공태양'으로도 불린다.
핵융합 연료인 수소는 바다에 무한하게 있고, 에너지 전환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꿈의 에너지'로 분류된다.
우리나라도 35개국이 국제공동연구로 추진하는 약 20조원 규모의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에 참여 중이다.
이 같은 연구 참여는 세계적으로 구글, MS 등 빅테크기업이 투자한 민간 스타트업이 43개사로 늘어나는 등 인공태양 상용화에 대한 기술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이날 포럼은 과기정통부 과기혁신본부장을 지낸 이경수 충남대 특임교수 겸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자문위원의 '탄소중립을 위한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기조 강연으로 막을 올렸다.
또 윤시우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부원장은 '핵융합에너지 실증을 위한 국내외 연구개발 동향'에 대해, 홍봉근 전북대 양자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핵융합에너지 개발 추진 현황'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노승정 한국가속기·플라즈마연구협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종합 토론에선 인공태양 관련 국내외 연구개발과 산업화 방향, 전남도의 잠재력과 추진 과제를 활발하게 논의했다.
토론에서 황용석 서울대 교수는 '국가적 연구개발과 병행한 핵융합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전략'을, 김기만 켄텍 교수는 '핵융합실증로용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현황'을, 오병기 전남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은 '전남도의 인공태양 연구개발·실증을 위한 적합성과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박창환 정무부지사는 "2050년대가 되면 인공태양은 글로벌 에너지산업에서 기저발전원 역할을 할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나주 중심의 에너지신산업 연구 기반시설을 더욱 고도화해 전남도에서 상용화된 인공태양의 첫 불꽃이 점화되게 하겠다"고 강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포럼에선 전남도, 나주시, 켄텍이 국제핵융합실험로 건설 등 핵융합에너지 관련 산업을 영위하는 ㈜다원시스, ㈜비츠로테크, K.A.T ㈜ 등 7개 기업과 공동 연구개발과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나주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한 초전도 도체 등 핵융합에너지 핵심기술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 및 인력 양성 등이다. 앞으로 협약기업과 기관은 공동 사업기획 및 중장기 정책지원 등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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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취재본부장 / 조성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