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한 마리가 9050만원대…역대 최고 경매가 갱신

전남 축산농가 전국 한우능력평가대회서 또 대통령상
영암 푸른농장 서승민 농가, 2013년 이어 첫 2번 수상
농가 2곳 농식품부 장관상 등 전남 한우 우수성 입증

전남 축산농가가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처음으로 대통령상을 누적 2회 수상하면서 전남 명품 한우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대통령상 수상 한우는 1++A 등급에 출하체중(1028㎏)과 도체중(647㎏)이 다른 수상 한우보다 월등히 높아 대회 역사상 가장 높은 9058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격도 전국 평균 도매가격(㎏당·1만8000원)의 7.7배가 넘는 ㎏당 14만원을 기록했다.

전남도는 전날 세종시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열린 2023년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시상식에서 3개 농가가 대통령상 등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대회는 한우고기 품질 고급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종축개량협회, 전국한우협회가 공동 주최로 매년 열리고 있다.

체외·외모심사, 도축성적 등을 한국종축개량협회 심사위원들이 최종 평가해 순위를 선정한다.

올해 대회는 전국에서 268농가가 참여했다. 전남에선 40농가가 출전해 총 13개 상 중 가장 많은 3개 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선 영암 푸른농장 서승민 농가가 대회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서승민 농가는 지난 2013년에도 대통령상을 받이 전국 최초로 대통령상을 2번 받는 영예를 안았다.

또 농식품 장관상은 함평 나형규 농가, 축산 관련 단체 협의회장상은 화순 김정란 농가가 수상했다.

박도환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전남 한우 개량을 위해 노력한 한우 사육 농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전남도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한우 개량을 통해 대한민국 한우산업을 주도하고 축산업의 새희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전국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최근 10년간 6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전남 한우의 명성을 전국으로 알렸다.

이는 농장별 유전자와 유전체 분석 등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축산을 통해 우수한 혈통의 송아지를 도내 한우 농가에 공급해 개량을 가속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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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