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연대책임' 문구, 민간사업자 전격수용 극적 합의
경기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사업자 간 의견대립으로 좌초의 기로에 섰던 6조원대의 백현마이스 개발사업이 양측의 극적 합의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2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백현마이스 개발사업은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증권 컨소시엄(메리츠증권·삼성증권·디엘이앤씨·태영건설·유니퀘스트·씨에스프라퍼티·제이에스산업개발)이 선정됐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성남도개공과 메리츠 컨소시엄 간 사업협약과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설립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착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1월 13일 성남도개공에서 메리츠 컨소시엄을 상대로 주주협약서에 ‘연대책임’ 문구 추가를 요구하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메리츠 컨소시엄은 '연대책임' 문구 대신 ‘합리적인 연대책임’이라는 단서 조항과 시공사의 ‘책임준공’이라면 안을 제시했으나 성남도개공은 지난 12일 메리츠 컨소시엄에 ‘제시한 문구(안)는 수용 불가하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이 때문에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설립은 한 달여간 답보상태에 놓였고, 일각에서는 '사업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다.
실제 오는 27일까지 협의가 되지 않으면 도시개발구역지정이 해제돼 사업은 우선협상대상 선정부터 다시 시작해야 된다.
한 달여간의 줄달리기 끝에 메리츠 컨소시엄이 협약서에 '연대책임' 문구 삽입 등 성남도시공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여 백현마이스 사업의 정상 추진이 결정됐다
양측의 전격 합의로 메리츠 컨소시엄은 이날 PFV 설립을 위한 사전 신청을 접수하고 PFV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 오는 27일까지 사업시행자가 실시계획인가를 신청하면 된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예상보다 시간이 걸렸지만 성남시,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함께 안정적으로 백현마이스사업을 추진하겠다"며 "PFV설립 후 실시계획인가 신청까지 남은 절차도 잘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 관계자는“메리츠 컨소시엄과 협의가 이뤄져 정상적으로 추진된다"며 "큰 변수가 없으면 오는 27일 실시계획인가를 신청하면 된다”고 했다.
한편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 일원 20만6350㎡ 부지에 연면적 102만9963㎡ 규모 전시컨벤션·복합업무시설·업무시설 및 관광휴양,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복합개발사업이다. 총사업비는 6조2000억 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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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