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전국위, '한동훈 비대위원장 임명안' 투표 시작…오후 1시 발표

오후 3시 당사에서 공식 취임식 예정

국민의힘이 26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 임명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설치의 건 ▲비대위원장 임명안 등을 안건으로 올렸다.



앞서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21일 한 지명자를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한 바 있다. 지난 13일 김기현 전 대표가 사퇴한 이후 공석이 된 당대표 자리를 채우기 위한 것이다.

내년 총선 지휘할 사령탑을 세우는 것인 만큼 당 안팎의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자 관련 절차도 신속하게 밟았다.

지난 14일에는 중진연석회의를, 15일에는 의원총회를 열었고 18일에는 의원과 당협위원장 200여명이 참여한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20일에는 상임고문단 간담회를 통해 당 원로들의 의견을 듣기도 했다.

윤 권한대행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젊음과 새로움으로 수십 년간 운동권의 적폐 정치를 종식시키고 당정 간 더 진솔하고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국민 뜻에 맞는 민생정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과 보수층뿐 아니라 청년층, 중도층 등 많은 국민 공감대 이루고 당 신뢰와 지지를 결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헌승 전국위 의장은 "불과 106일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 승리 위해서라도 우린 당의 안정화를 위한 비대위 설치에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서민과 약자 편에서 법무행정을 확립해 온 한 비대위원장을 임명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 투표는 전국위원을 대상으로 비대면 ARS 방식으로 진행된다. 결과는 오후 1시께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생중계로 발표된다.

전국위 의결을 마친 이후 한 지명자는 오후 3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식 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 지명자는 임명 직후 최대 15명인 비대위원 인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구성이 완료되면 최고위에 관련 안건이 넘어가고 상임전국위를 소집해 이를 의결하게 된다.

이르면 오는 29일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 당이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전국위 정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지위는 전국위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갖게 된다"며 "지위는 갖고 있되, 완전히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아니다. 윤 권한대행과 기존 최고위원 체제가 비대위 완성 때까지 굴러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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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