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적률 800%, 최대 58층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
내년 인·허가…2025년 착공, 2029년 준공 예정
하림그룹이 추진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이 서울시 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
서울시 물류단지계획심의원회는 26일 서초구 양재동 225 일대 한국화물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통합심의를 조건부 의결했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지난 2016년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를 4525억원에 매입하고 물류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총 사업비는 6조8000억원 규모다.
하림에서 신청한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용적률은 800%로 결정됐다. 물류시설 30%, 상류시설 20%, 지원시설 50% 등이다.
이에 총 8만6000㎡ 부지에는 높이 223m, 지하 8층, 지상 최대 58층 규모의 도시첨단물류단지 들어선다. R&D(연구개발) 시설 20%, 공동주택 998세대, 오피스텔 972세대 등도 포함됐다.
조건부 내용은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을 위한 대책으로 외부교통개선대책에 대한 사업자 분담비율 상향, 지상부 주차장 접근성 향상 대책 등이 포함됐다.
신분당선 역사신설시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사업비를 부담하고, 신양재IC 신설에 대한 사업자 분담비율 상향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향후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가 조성되면 도심 내 물류 서비스 향상, 물류비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다.
서울시는 그동안 물류단지 필요면적 185만㎡의 약 70%를 경기도에 의존해왔으나, 이 가운데 44만㎡를 확보해 양재 단지에서 약 34%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일일 화물차 수는 약 1만1150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번 조건부 내용에 대한 조치 계획서가 접수되면 내년 1월 말 물류단지계획 승인 내용이 서울시보에 고시된다. 이후 서초구청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오는 2025년 착공, 2029년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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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