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市) 승격 경쟁을 벌이는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이 정부예산 확보 경쟁에서 사이좋게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음성군은 군의 내년도 정부예산 최종 확보액이 131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2023년도에 이어 2년 연속 1300억원대를 유지하게 됐다"며 "유례없는 세수난과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 따라 정부예산 증가율이 2%대(2.8%)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정부예산 확보액을 분야별로 쪼개면 ▲국토·지역개발 분야 431억원 ▲환경 분야 298억원 ▲농림분야 225억원 ▲교통 분야 102억원 ▲안전분야 82억원 등이다.
군은 이 예산을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 건립사업(145억원) ▲종자산업기반구축사업(8억원)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97억원) ▲대소 공영주차장 조성사업(32억원) ▲감곡 도시재생사업(9억원) ▲취약지역생활여건 개조사업(6억원) ▲무극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5억원) 등 지역내 균형발전을 견인할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당초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던 화훼산업진흥지역 육성사업의 경우 대안사업으로 증액 반영된 건 음성군이 유일하게 건의해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천군은 2024년도 국·도비 2334억원을 확보했다고 같은 날 발표했다. 전년도 2256억원보다 78억원(3.5%) 증가한 규모다.
내년도 정부 총지출 규모가 전년대비 2.8% 증가하는데 그치고, 2005년 이후 최저 증가율을 기록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꽤 좋은 성과을 거둔 것이라고 군은 평가했다.
예산이 반영된 주요 사업은 ▲용몽 풍수해 생활권 종합 정비사업 51억원(총 331억원) ▲송강 문화창조 마을 조성사업 14억원(총 153억원) ▲진천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47억원(총 220억원) ▲백곡 2배수 분구 도시침수 대응사업 48억원(총 202억원) 등이다.
정부 예산안 통과가 법정기한보다 19일가량 늦어지는 상황도 빚어졌지만 ▲글로벌 K-콘텐츠 발굴 제작 및 작가 육성 프로그램 4억원 증액(총사업비 24억원) ▲메가폴리스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사업 10억원 증액(총사업비 436억원) ▲백곡 문백지구 농촌용수 이용 체계 재편사업 3억원 증액(총사업비 421억원) 등 총 3건(사업비 총계 881억원)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한 것이어서 더 의미가 크다고 군은 설명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국도비 확보 대상 사업의 조기 발굴, 지속적인 중앙부처 동향 파악·점검,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유기적 협조체계 구축, 세종사무소를 활용한 인적 네트워크 가동 등 진천군의 전략적 움직임이 만든 결과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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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