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1조 4000억 규모 양수발전소 유치 '환호'

김순호 군수 "문척면 주민과 아낌없이 지지해준 군민들 덕분"

전남 구례군이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에 성공했다. 군은 공직자의 헌신적인 노력과 군민의 염원이 양수발전소 유치 성공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29일 구례군에 따르면 양수발전소 건설은 1조 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으로 건설 기간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또 양수발전소 주변 지역은 건설 및 운영기간 동안 법률에 따른 다양한 지원 혜택이 주어지고 상부·하부 저수지는 지역의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된다.

정부는 27일 열린 우선순위 심사위원회에서 4개 사가 제출한 6개 지역에 대한 사업의향서를 평가해 전남 구례군과 경남 합천군을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우선 사업자로 선정했다.

구례군은 지난 5월 31일 한국중부발전과 업무협약을 맺고 24차례의 주민 설명회 및 견학을 추진하는 등 양수발전소에 대한 주민 이해를 높이고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데 노력해 왔다.

양수발전소 유치 예정지인 문척면 주민들은 스스로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군민과 향우 등으로 이뤄진 3000여 명의 서포터즈가 모집되는 등 주민들의 지지가 돋보였다.

문척면 주민 93.4%가 양수발전소 유치에 동의했으며 문척면 어르신들이 직접 출연한 유튜브 영상은 360여 개의 응원 댓글이 달리는 등 전국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례군 양수발전소 유치 예정지에는 345kv 송전선로가 지나가고 있다는 점도 양수발전소 선정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발전소 건설 뒤 별도의 송전선로가 필요치 않고 이에 따른 민원도 최소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송전선로는 재산권을 침해하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국민적 인식이 높아 그동안 송전선로 건설에 매우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구례군은 양수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송출할 수 있는 송전선로가 이미 지나가고 있어 조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했다.

김순호 군수는 "이 모든 것이 지역의 미래를 위해 공사로 인한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열렬히 양수발전소 유치를 지지해 준 문척면민들과 구례군민들 그리고 구례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힘 써주신 많은 분들 덕분이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군수는 "양수발전소 건설을 계기로 문척면 일원을 오산과 연계한 새로운 구례의 관광명소로 만들어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노력한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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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