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공미술관 수장고 공사 피해보상 두고 시-상인 갈등

가림막·공사차 진입…보행자 통행 제한
상인 "매출급감·보상", 시 "안전 차원"

광주 공공미술관 수장고 공사 과정에서 일부 길목이 차단되고 공사 챠랑이 드나들면서 입점 상인과 시가 갈등을 겪고 있다.



31일 광주시립미술관에 따르면 시립미술관은 39억 원을 들여 하정웅미술관 뒤 상록공원 부지(753㎡)에 2층 규모의 '아시아 디지털아트아카이빙 플랫폼'을 짓고 있다.

인근 아파트 단지·주택가 주민들은 미술관과 상록공원을 잇는 길목을 통해 미술관 일대를 산책로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수장고 공사를 위한 안전 가림막이 설치되면서 상록공원에서 미술관을 통하는 길목 2곳 중 한 곳이 차단, 통행이 제한됐다.

이에 매달 미술관에 임대료를 내는 입점 상인은 사전 공지 없이 공사가 시작되면서 매출이 급감,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카페 관계자 A씨는 "공사 차량 편의를 위해 주차면 일부를 막아두거나 미술관 안으로 수시로 공사차량이 오간다"며 "가림막이 설치되고 지난 6월부터 대략 월 매출이 약 3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건·재료비가 오르는 상황에서 매출이 줄면서 적자 또는 현상유지만 하고 있다"며 "공사 가림막이 설치된 이후로 임대료 감면 등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공사차량이 미술관을 출입하면서 차량 무게를 이기지 못한 흙더미가 미술관 아래 공원으로 밀리거나 보행자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공사를 담당하는 광주시 관계자는 보상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적절한 안전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광주시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대형 공사차량이 다른 길로 진입할 수 없어 미술관으로 들어올 수 밖에 없다"며 "시공사측과 상인 간 일부 보상을 마쳤다. 공사차량 진입 요일 제한 등 안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오는 2024년 5월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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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