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노인 교통비' 월 3만원…새해 복지 혜택 확대

새해 각종 행정·복지 서비스 혜택 확대 지원
노인 버스·택시비 등 교통비 월 1만원 증액
'첫만남이용권' 첫째 200만원, 둘째 300만원

새해 서울 중구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들은 월 3만원 한도의 교통비를 지원받는다.

서울 중구는 새해부터 각종 행정·복지 서비스 혜택을 확대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시행한 노인 교통비 지원을 올해 월 1만원 증액한다. 이에 중구에 주민등록을 둔 65세 이상은 월 3만원 한도 내에서 버스비와 택시비를 사용한 금액만큼 돌려받을 수 있다.

중구에 주민등록을 둔 주민과 외국인은 누구나 다음 달 9일부터 1년 간 자동으로 '생활안전보험'에 가입된다.

상해 의료비 한도는 1인당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되고 올해 신설된 장례비는 800만원 한도에서 지원된다. 어린이가 보행 중 교통사고를 당해 다치면 100만원 한도에서 치료비를 지급받는다.

출산과 자녀 돌봄을 위한 지원도 늘어난다. 새해부터는 24개월 이하 영아 1인당 연간 10만원의 택시 이용권을 지급하는 '서울엄마아빠택시'가 새롭게 도입된다. 둘째 자녀 출산으로 첫째 자녀 돌봄에 공백이 생긴 가정에는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의 90~100%가 신규 지원된다.

기존에 출생아 1명당 200만원씩 바우처로 지급된 첫만남이용권도 첫째아 200만원, 둘째아부터는 300만원으로 상향된다. 24개월 미만 영아 가정에 지급되는 부모급여의 경우 만 0세는 100만원, 만 1세는 월 50만원으로 오른다.

복지 혜택도 확대된다. 5~18세 유·청소년 취약계층에 지급되는 스포츠 강좌 이용권은 월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지원금액이 늘어난다. 장애인 스포츠 강좌 이용권은 월 11만원으로 늘어나고 지원 대상도 기존 18~64세에서 5~69세로 넓어진다.

중구 보훈예우수당의 경우 서울시 보훈수당 대상자에 중복 지급되지 않았으나, 올해부터는 허용된다. 앞으로는 참전 명예수당, 생활보조수당, 독립유공생활지원수당 수급자 중 수권자도 중구 보훈예우수당 월 7만원을 받을 수 있다.

중구민의 체육시설 이용 권한도 늘어난다. 충무스포츠센터, 회현체육센터 등 7개 공공 체육시설의 프로그램 접수시 중구민이 먼저 신청한 뒤 다른 지역 주민이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뀐다. 대형폐기물 배출 신고는 간편해진다. 중구 홈페이지나 모바일앱 '빼기' 서비스를 통해 24시간 배출 신고와 수수료 납부를 할 수 있게 된다.

중구민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한눈에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는 맞춤형 통합정보 플랫폼 '내 손에 중구'도 다음 달 29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는 새해에도 주민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줄 것"이라며 "더 많은 주민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구가 제공하는 모든 행정 서비스를 더욱 세심히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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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