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규 부지사 "올해 반도체·그린바이오 분야 중점 대응"
충북도가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1조3000억원이 넘는 국비를 따낸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 성장기반이 될 전략산업 육성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명규 충북도경제부지사는 3일 간담회에서 "2023년 정부공모사업에 242개 사업이 선정돼 국비 1조3039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022년 1조222억원 27.6%(2817억원) 증가한 규모이며, 지난해 목표액 1조26억원도 30.1%(3013억원) 초과 달성했다.
경제사정 악화, 세수 감소, 정부 재정건전성 기조 강화 등에 따라 다수의 정부 공모사업이 취소된 상황에서 이차전지·바이오 등 충북 미래 성장기반이 될 주요 사업들이 대거 선정됐다.
지능형반도체·IT 소부장 지원센터 구축(137억원), 이차전지 혁신융합대학(408억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40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 대학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한 글로컬대학 육성사업(2000억원),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12억원) 등도 따냈다.
농촌지역 경쟁력 확충 사업으로 농촌지역 생활권 활성화를 위한 농촌협약(849억원), 고품질 쌀 유통 활성화지원사업(126억원) 등도 선정됐다.
창업도약패키지(154억원),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83억원) 등을 통해 청년의 지역 정착과 지속가능 경제활동 지원체계 구축에 힘을 얻게 됐다.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817억원),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432억원), AI(인공지능) 메타버스 기반 재난 안전관리체계 강화(114억원) 등도 선정돼 선도적인 재해예방체계 구축하게 된다.
이 밖에 국민체육센터 건립지원 사업(60억원), 웰니스 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15억원) 등을 통해 문화·체육·관광 인프라도 확충하게 된다.
김 부지사는 "바이오, 이차전지 분야와 재난재해 분야에서는 큰 성과가 있었으나, 반도체 분야와 바이오 중 그린바이오 분야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달 중 반도체 분야와 그린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올해 정부공모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다.
김 부지사는 "올해 정부 공모 사업에서 전국 지자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연말 확정된 2024년 중앙정부 예산이 2.8% 증가에 그쳤고, 특히 공모사업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R&D, 문화·체육·관광, 산업·에너지, 농림·식품, 환경 분야 예산이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정부정책에 부응한 사업논리 개발, 자문 강화 등 공모사업 대응시스템을 한 단계 높여 적극적인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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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