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정원 10개소 조성…공공·민간건물에 사업비 지원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여가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서울 곳곳의 건물 옥상이 '옥상정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올해 도심 건물 옥상에 옥상정원 10개소를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옥상공간을 통해 시민들에게 여가생활 공간을 제공하고, 도시경관 개선과 각종 도시·기후환경 문제 완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2년부터 추진한 옥상정원 조성사업은 공공·민간건물에 옥상정원 조성 사업비를 일부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건물 784개소에 옥상정원 조성사업을 시행했다.
서울시가 옥상정원 사업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옥상정원의 온습도 개선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폭염기간인 7~8월 옥상정원 사업지 67개소와 인근 건물 등 비녹화지의 온습도를 비교했을 때 평균 온도차는 -2.41℃, 평균 습도차는 12.37%로 미기후(특정 부분의 미시적인 기후) 개선 효과가 있었다.
올해 사업은 도심 내 부족한 녹지확충에 집중했던 것에서 한발 나아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면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여가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시는 많은 참여 유도를 위해 '녹지율 기준'을 80%에서 60%로 완화하되, 설계심의를 강화해 수준 높은 정원을 만들 계획이다.
옥상정원 사업은 매년 5~6월 각 건물의 관할 자치구를 통해 신청서를 받고, 7~12월 사업대상지 검토와 예산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한 뒤 이듬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사업비 지원비율은 민간·공공기관은 70% 이내, 자치구 건물은 30~70% 이내, 서울시 건물은 100%로 건물안전성, 사업효과, 유지관리계획, 자부담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한다.
이수연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우레탄 페인트로 덮인 서울의 옥상경관을 옥상정원의 확산을 통해 매계절, 매시간이 다채로운 꽃숲으로 바꾸겠다"며 "시민들에게는 편안한 휴식과 다감각적 즐거움을 선사하고 궁극적으로는 매력적인 서울의 도시경관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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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