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대파 3000t 신속 도입…수입 계란 한 판 4990원 판매"

김병환 차관, 정부서울청사서 물가관계차관회의 주재
"내달 외식업체 육성자금·양식어가 전기요금 등 지원"

정부가 한파 등으로 가격이 상승한 대파 물가 안정을 위해 이달 중순부터 할당관세 3000t을 신속히 도입하기로 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가격이 뛴 계란도 수입산을 중심으로 할인 판매를 개시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고 겨울철 농축산물 가격을 점검했다.

김병환 차관은 "기상 여건 악화로 가격이 높은 대파는 납품단가 지원을 이달 초부터 500원에서 1000원으로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며 "관세 인하를 통해 이달 중순부터 3000t을 신속히 도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병원성 AI 확산에 대비해 수입했던 신선란 112만개도 전날부터 대형마트 등을 통해 30구(한판) 기준 4990원에 할인가로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특란 30구 평균 소비자가격은 7158원으로 한 달 전(6295원)보다 13.7%보다 상승했다. 다만 수입 신선란이 풀린 전날에는 특란 가격이 6116원으로 전날보다 1042원 하락했다.

김 차관은 "연초 가격 조정이 많은 식품·외식 업체 등의 원가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지원도 신속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외식업체에 대한 운영·시설 자금 등을 지원하는 외식업체육성자금 예산은 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배 확대됐고 다음 달 1일부터 신청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2월부터 밀가루 가격 안정을 위해 제분 업체들의 밀 수입 비용을 지원하고 양식어가 전기요금 인상분을 가구당 최대 44만원 지원도 새롭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했다.

김 차관은 최근 물가 동향과 관련해 "국제유가는 수에즈 운하 통행 차질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아람코의 원유 판매가격 인하 등의 영향으로 70달러대 수준을 지속하고 있으며 휘발유 가격은 1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축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황이나 농산물의 경우 과일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폭설·한파 영향으로 상추·오이 등 일부 채소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