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러 북 무기사용' 유엔 비판에 "근거 없는 비난"

김 성 주유엔 북한대사 12일 담화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 책임"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가 북한이 조달한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비판이 나온 데 대해 " 미국의 무근거한 비난에 일일이 론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12일 밝혔다.



김 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자주적인 주권국가들 사이의 합법적인 관계를 비법화하려는 미국의 처사는 인민들의 평등권 및 자결권 원칙의 존중에 기초하여 국가들 사이의 우호적 관계를 발전시킬 데 대한 유엔헌장의 목적에 완전히 배치되는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철두철미 로씨야(러시아)의 합리적이고 정당한 안전리익을 침해하며 나토의 동진을 계단식으로 추진한 미국의 대결정책에 의해 산생된 것으로서 워싱톤은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우겼다.

이어 "미국이 의제토의와 전혀 상관이 없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걸고든 것은 궁지에 빠진 그들의 처지를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서 로씨야와의 전략적 대결에서 힘과 수가 딸린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놓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은 남을 걸고들기 전에 상대가 누구인가부터 잘 가려보고 목전의 득보다는 차후에 초래될 실에 대하여 숙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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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