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이 공연계 최초로 도입한 구독서비스가 오픈 첫날 완판됐다.
12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2024 세종시즌 구독 서비스는 판매가 시작된 지난 9일 모두 동났다. 준비한 물량 500매가 모두 판매됨에 따라 세종은 12일 오전 10시부터 300매를 추가 판매키로 했다.
세종문화회관은 2024시즌을 열며 지난해 '싱크넥스트23'에 제한적으로 운영했던 구독 서비스를 2024 세종시즌(3월22일~12월30일) 전체로 확대했다. 전용라운지에서 대기 없이 티켓을 수령하고 케이터링과 굿즈를 제공받는 특화 서비스 '스위트석'도 새롭게 선보였다. 서울 성수동에 팝업을 운영, 공연장 밖의 관중들을 끌어모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안호상 사장은 지난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4 사업설명회에서 "시민의 삶 속에서 의미 있는 공간, 살아 숨쉬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겠다"며 "초개인화하는 소비 성향에 맞춰 전통적 티켓 판매 방식을 벗어나 마케팅 방식에 변화를 시도, MZ세대 취향 저격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구독서비스는 연간 3만9600원을 내고, 2024시즌 28개 공연을 최대 40% 할인받는 서비스다.
관객이 원하는 공연을 직접 선택해 공연 관람 경험을 직접 설계할 수 있는 구조로 기획됐다. 세종썸머페스티벌 사전 신청 혜택 등 세종문화회관을 연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울시발레단 공연 등 향후 오픈되는 2024시즌 공연도 할인받을 수 있다. 국내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스탠다드 1개월 이용권, 국내 가입자 1위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 서재 1개월 구독권, 카페 아티제 디저트 세트 교환권도 함께 제공한다.
구독 서비스를 구독한 500명은 전 연령대별로 고른 양상을 보인 가운데 30대~50대가 77%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구독 서비스 가입에 성공한 2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관람한 세종문화회관 싱크 넥스트 공연들이 너무 좋아서 올해 구독 서비스 오픈 소식을 접하고 계속 기다렸다"고 했다. 30대 공연계 관계자는 "공연장 최초 사례가 궁금해서 구독 서비스에 가입했다"며 "올해 공연계에 이런 다양한 시도들이 나와서 기획자와 관객 모두 즐거운 고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호상 사장은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시도에 많은 화답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올 한 해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며 차별화된 경험으로 시민의 삶 속에 살아 숨 쉬는 세종문화회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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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