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필 작성 합의문도 첨부…현근택 "부적절 발언 사과"
이석주·수행비서 A씨 "현근택 불출마, 당 징계 원치않아"
"A 일상회복 위해 최선 다할 것…원팀으로 파고 넘을 것"
올 4·10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경기 성남중원 출마를 준비 중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최근 성희롱 논란의 상대와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가 현 부원장의 성희롱 논란에 당 윤리위원회 감찰을 지시한 상황이어서 이번 합의를 감찰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 부원장은 같은 지역 출마 예정자였던 이석주 예비후보의 비서 A씨에게 "부부냐" "같이 사냐"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인 바 있다.
이석주 예비후보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달 12일 세 사람이 만나 성희롱 논란에 대해 합의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합의문을 공유했다.
이 예비후보는 "잠정적으로 3인이 대화를 나눴고 그대로 현근택 후보 본인이 자필로 쓰고 마무리 과정 중"이라며 "다만 피해자분이 법률 검토를 하고 최종 마무리할 것이다. 사안 자체가 단순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 후보의 용기있는 사과와 피해자의 포용에 큰 박수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 사안은 성희롱으로 기억될 게 아니고 실수와 모범적인 사과로 기억될 것"이라며 "온갖 억측과 상상으로 저 이석주와 수행동지분을 SNS, 유튜브를 통한 비난과 원망을 이젠 중지하길 바란다"고 보탰다.
이 예비후보는 "지금까지의 비난과 넘겨 짚기는 감수하겠다. 이후는 법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지들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 원팀으로 이 파고를 대연합전선으로 넘어서겠다"고 했다.
합의문에는 "현근택은 부적절한 발언(부부냐, 같이사냐, 감기도 같이 걸리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시에 현장에서 위 발언 이외에 직접적인 발언은 없었다"는 내용이 적혔다.
이어 "술에 취하여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하여 상처를 더한 것에 대하여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또 "이석주와 A는 현근택의 불출마, 당내 징계 및 출마 자격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이석주가 불출마를 요구하고 받아들이지 않자 언론 보도가 되었다는 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적혔다.
이와 함께 "당원과 지지자들은 SNS, 유튜브 상에서 A씨에 대한 비난과 공격을 멈춰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번 일로 우리당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A의 일상회복을 위하여 최선을 다 하겠다"며 "위와 같은 내용은 3인의 합의 하에 작성된 것이고, 향후 진행도 반드시 3인의 합의 하에 하기로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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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