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현실" vs "조작"…20대 한국남녀 AI그림 '논란'

익명의 작성자가 게시한 AI가 그린 '한국 20대 남녀 그림'
"여자들 군인 무시" "의도적 갈라치기" 반응 나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에 '한국 20대 남녀 모습'이란 키워드를 넣었더니 나왔다고 알려진 이미지가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에 젊은 남녀의 모습이 담긴 이미지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게시글을 올린 작성자 A씨는 "‘AI에 한국 20대 남녀의 모습’ 키워드를 넣으니 이런 그림이 나왔다. 이게 현실"이라고 작성했다.

해당 이미지 왼 편에 그려진 남성들은 모두 군인으로 총기를 들고 일렬로 앉아있는 모습이다. 반면 오른편에 그려진 여성들은 구두를 신은 차림으로 카페에 앉아 즐거운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함께 확산되고 있는 다른 이미지에도 한 편에는 군복을 입은 남성들이 야외에서 눈을 맞고 있는 반면, 다른 편엔 여성들이 아늑한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이미지들이 확산되며 남녀 갈등이 일고 있는 모양새다. 해당 이미지가 게시 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에는 "근데 결국엔 저게 현실이잖아" "여자들 군인들 무시하고 외면하는 거 수 도 없이 봤습니다" "주변에 그런 여자분들만 있으셨나 아님 인터넷으로 보신건가?" 등 남녀 갈등 양상이 보이는 댓글들이 달렸다.

논란이 커지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미지가 조작된 것 같다며 의도적인 '성별 갈라치기'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AI 이미지 만들 때 왼쪽은 군인 남자, 오른쪽은 웃고있는 여자 이렇게 명령을 주면 저런 이미지를 뽑아낸다"며 "작성자의 의도가 다분히 보이고 갈라치기 할 의도로 만든 이미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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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