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시 단위 출산 증가율 1위…나주시, 출산 지원 강화

출산장려금 대폭 인상…지급 시기·방식 조정
셋째아 이상 출산장려금 1000만원 지급
모든 임신·출산 가정에 가사 도우미 지원

지난해 전남 시단위 지자체 중 출산 증가율 1위를 달성한 나주시가 새해에도 선두 유지를 위해 임신·출산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17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나주지역 연간 출생아 수는 735명으로 2022년 680명보다 8.09% 상승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남 5개 시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나주시는 출산율 상승세 유지를 위해 올해 1월 1일부터 부모 급여 등 정부 지원 확대에 맞춰 출산장려금 지급 시기와 방식을 조정했다.

지난해 대폭 상향된 나주시 출산장려금은 첫째아는 기존 100만원→300만원, 둘째아는 300만원→500만원, 셋째아 이상부턴 500만원→1000만원으로 인상해 지급하고 있다.

무엇보다 6개월 거주 조건을 전면 폐지하고 단 하루만 살아도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조치로 이목을 끌었다.

나주시는 올해부터 '첫째아'에 지원하는 총 300만원의 장려금 중 100만원은 영아기(0세)에 현금으로 지급한다.

2세에 접어들면 지원하는 나머지 200만원은 나주사랑카드 현금포인트 50만원을 6개월 간격으로 총 4회 분할 지급한다.

이는 영아기에 편중 지원하는 것보다 유아기까지 늘려서 균형 있게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지급 방식도 나주사랑카드 현금 포인트로 변경함으로써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기대된다.

임신·출산 가정의 집안일을 돕는 '가사돌봄 서비스'도 1회 이용 시간을 1시간 늘려 실효성을 보강했다.

당초 1회 3시간(총 5회)이던 서비스 시간을 1회 4시간(총 4회)으로 늘렸다.

지원 조건도 지난해 4월 대폭 손질했다. 기존에는 거주기간과 둘째아 이상, 장애인 가정에만 지원하던 조건을 전면 폐지하고 모든 임신부 가정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전남도와 연계한 출산·지원 정책도 확대·강화된다.

출생아 1인당 현금 200만원을 지급하는 '첫 만남 이용권'은 둘째아 이상부터 300만원으로 인상됐다.

당초 셋째아 가정에만 지원하던 다둥이가정 육아용품 구입비도 둘째아 가정으로 확대 조정하고 출생아 1인당 50만원을 지원한다.

아이 갖기를 원하는 만혼, 고연령 부부의 임신도 적극 돕는다.

올해부터 '난자 냉동 채취시술비'와 '냉동 난자 보조생식술' 지원 정책을 신설해 시범 운영한다.

지원 대상은 도내 6개월 이상 주소를 둔 30~40대 여성으로 소득과 상관 없이 지원한다.

난자 냉동보관을 원하면 난자채취 시술비와 초음파, 주사료, 약제비 등을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차별 두지 않는 보편적 정책 지원과 임신과 출산, 보육과 교육까지 실효성 높은 정책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나주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국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새해 나주시의 강화된 임신·출산 정책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