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김건희 명품백, 부끄러운 부분…여론 부글부글 끓어"

"정청래보다 잘 살았다고 자부"
낙하산 공천 비판 "내 실수 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9일 본인이 비대위원 중 처음으로 '김건희 명품백' 사과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민심을 대표하고 싶은 여당에서 목소리가 처음 나왔다는 것은 부끄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시중에서 정말 부글부글 끓고 있는 여론을 제 음성을 통해서 나타났다 뿐이지 이게 어떻게 제 생각이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만큼 어떤 수단과 방법을 다해서라도 용서를 구해야 될 일이 아닌가. 지금 저는 국민들의 감성이 돌아섰다라고 본다"며 "분명히 상대방의 몰카 공작이었고 그거대로 처벌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국민들은 각자에게 요구되는 어떤 도덕적인 수준이 있고 영부인으로서의 지위와 역할, 기대치가 있는 건데 그걸 무너뜨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포을 지역구 정청래 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정청래 의원님보다는 제 삶이 더 잘 살았다, 이렇게 자부할 수 있다"며 "한 5년 전에도 저 사람 정말 꼴 보기 싫다. 소위 조국 사태 이전에도 이렇게 살아가면서 저 사람이 어떻게 86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진보를 내걸고 살아가냐, 정말 창피하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낙하산 공천 지적에 대해선 "제 실수가 좀 컸던 것 같다"며 "여기 지역 당협위원장이 검색해보면 예비후보로 등록이 안 돼 있더라. 제가 그런 정보를 드렸고 한동훈 위원장도 저도 정치 초보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김성동 마포을 당협위원장이) 출마 의사가 없다, 이런 식으로 저는 받아들이고 그럼 여기는 그렇게 하셔도 되겠다. 이런 잘못된 정보를 드렸다"며 "그러니까 지금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공격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대통령실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선 "그 실수의 한 80%는 저로부터 비롯되었고 20% 정도는 남탓을 하는 셈이지만 한동훈 위원장이 그걸 검증해 보지 못한 게 있었다"며 "김성동 지역 당협위원장께는 정말 죄송하고 이른 시일 내에 한번 찾아뵙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