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푸틴 방북 일정 조율…"외교채널 통해 논의 중"

최선희 방러 기간 논의한 듯…방북하면 2000년 이후 처음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일정이 양측 간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정확한 방북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외교 채널을 통한 조율이 아직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북한 당국과 푸틴 대통령 방문과 관련한 논의가 오간다는 점은 인정한 것이다. 튀르키예(구 터키) 방문 일정과 함께 논의되는 것으로 보인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날짜가 확정되면 당신들께 알려주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상황에서 나왔다. 이 때문에 최 외무상이 러시아를 찾았던 14~18일 일정이 논의됐을 공산이 크다. 최 외무상은 방러 기간 푸틴 대통령을 예방했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러시아 방문 당시 정상회담을 계기로 방북 초청을 받았다. 실제로 푸틴 대통령이 올해 북한을 찾는다면 2000년 이후 24년 만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튀르키예 방문 및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에 관해서도 "조만간 (방문 날짜에 관한) 소통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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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