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해양경찰서가 지난 24일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 초청행사에 참석해 감사패 등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훈련 중이던 주한미군 F-16 전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전투기에 타고 있던 미군 조종사가 비상 탈출했고,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미공군은 해경이 조종사를 구조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마련한 자리로, 박경채 서장을 비롯한 참모진과 현장에서 구조에 임했던 1001함 승조원이 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공군 제8전투비행단 매튜 C. 겟키 단장은 “한·미 간 공고한 공조를 통해 조종사를 신속히 구조할 수 있었던 점에 전 부대원과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방문을 환영했다.

이어 "당시 구조 조종사는 멀리에서 대한민국 해양경찰 경비함정이 나를 향해 기수를 돌릴 때 안도감을 느꼈다. 높은 파도와 추위 속에서도 신속하게 발견하고 안전하게 구조됐다”며 감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구조임무를 담당했던 임영준 순경은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일은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끼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경채 서장은 “한·미 동맹의 하나로 대한민국 해양경찰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에 경찰서 방문 인사에 이어 정식 행사에 초청까지 해주신 미공군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