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양식, 40년 숙원 풀리나…새 활성처리제 개발 속도

진도 수품항서 용역 현장보고회, 가성비 높은 제품 개발 기대

전남도가 김양식 어업인들의 40년 숙원인 새로운 김 활성처리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는 23일 국내 최대 물김 위판장인 공무원과 수협장, 어업인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도 의신면 접도 수품항에서 '김 활성처리제 현장보고회'를 열었다.



기존 활성처리제는 시간이 길고 효과가 떨어져 어업인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남도는 2022년부터 서울대, 수협, 김 생산 어업인 단체 등과 공동 협력 체제를 구축,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고회에서 하남출 서울대 교수는 1차년도에 개발한 '옥살산계 활성처리제'와 2차년도에 개발 중인 고수온에도 갯병예방 효과가 탁월한 '식품용 살균제 성분의 신제품' 연구 진행 사항, 추후 추진 방향 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옥살산계 활성처리제를 사용할 경우 무기산에 비해 파래는 80%, 요각류는 140%가 제거되는 효과가 나타났고, 사용 활성처리제는 30초 안에 99.9%의 중화 효과를 보였다.

식품용살균제 성분의 활성처리제는 식품위생법상 허용된 물질로, 국내를 비롯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도 주로 수처리 살균소독제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포자 상태의 균을 제거하는 효능이 탁월하다.

명창환 행정부지사는 서울대 연구진에 "괄목할만한 연구성과와 개선해야 할 사항을 직접 듣고, 보고, 확인했다"며 "저렴하고 효율높은 신제품 개발로 김 양식 어업인의 오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대한민국 김 양식의 획기적 전환점이 되도록 총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1월 중순 현재 전남에선 진도와 고흥 등 12개 시·군에서 15만6600t의 물김을 생산했다. 수협위판액은 2603억 원으로 전년(12만400t, 1476억 원)보다 생산량은 30%, 생산액은 77% 높다.

김 수출액은 최근 10년 동안 연간 8%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지난해 사상 최대인 1조 원(7억90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수산식품 수출 사상 단일품목으로는 최초다.

진도 의신면 접도 물김위판장은 연간 5만t의 물김 위판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736억 원(5만8000t)의 위판 성과를 달성한 국내 1위 물김 위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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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완도 / 김일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