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억대 수수' 혐의
KIA 타이거즈 후원 업체 선정에 개입한 정황
檢, 박동원 리베이트 요구 의혹 수사 중 포착
특정 커피 업체가 프로야구 구단 KIA 타이거즈의 후원 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뒷돈을 받고 개입한 혐의를 받는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이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오전 10시30분부터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장 전 단장과 김 감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KIA 타이거즈 후원사인 A 커피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A 업체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KIA 타이거즈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김 감독은 해당 시점을 전후로 수차례에 걸쳐 총 1억원대 금품을, 장 전 단장은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들은 금품을 받고 KIA 타이거즈의 후원 업체 선정 과정 등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초 장 전 단장이 KIA 타이거즈 소속 포수였던 박동원(현 LG 트윈스)씨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 협상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해당 의혹을 수사하던 중, 두 사람의 이번 범행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25일 김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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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