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보육교사노조 "일방적 해고 중단, 고용 보장하라"

광주 보육 대체교사 노조가 기간제 보육 대체교사들을 해고하고 비담임교사를 확대 채용하려는 광주시 방침에 반발, 고용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광주시사회서비스원지부는 3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자 합의를 파기하고 보육 대체교사들을 대량 해고하기로 한 광주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시는 지난해 8월 보육 공공성과 비정규직 문제를 해소하자며 구성한 4자 합의(광주시·광주시의회·광주사회서비스원·노조)를 무시, 계약 만료를 앞둔 보육대체교사 62명에게 해고통지서를 보냈다"며 "비정규직 고용문제를 해결하겠다더니 사실상 전원 해고안을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아가) 광주시는 광주시어린이집연합회의 비담임교사 확대 요구 서명을 충분한 의견 수렴과 검토 없이 그대로 수용했다"며 "어린이집에 투입되는 예산이 한정적인 상황에 비담임교사 채용을 확대한다는 것은 보육 공백이 더 커지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광주시는 전체 884곳 어린이집 중 비담임교사를 100곳에 투입, 관련 예산의 55%를 할당하기로 결정하는 동시에 보육 대체교사 파견을 200곳으로 제한했다"며 "교사 파견이 안되는 어린이집 584곳은 단시간 노동자인 보조·연장전담반 보육교사가 초과근무를 통해 보육 공백을 메꿔야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어린이집 비담임교사는 담임교사의 휴게·업무 일부 대행을 위해 채용되나 대부분이 지원 목적과 근무 특성에 어긋나는 보육 대체교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며 "광주시의 결정은 민간이익집단의 요구를 수용하고 현장의 목소리는 반영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광주시의 어린이집 보육공백 제로화 정책은 숫자놀음 허구"라며 "보육 대체교사 해고를 중단, 고용을 확대·보장해 비정규직을 철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해 초부터 8월 말까지 220일 넘도록 계약 만료 이후 고용 보장을 촉구해오며 광주시청에서 농성을 이어왔다.

노조는 225일 만인 같은 해 8월 25일 광주시와 비정규직 고용 등 해법 마련을 위한 전담 부서 구성에 합의하면서 농성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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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