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선원 2명, 제주 해상 집중 수색 닷새 만에 종료

선체 조차 발견 못해
해경 경비함정 병행 체제로

닷새 간 이어진 제주 실종 선원 2명에 대한 민관군 집중 수색 작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종료됐다. 향후 수색은 해경 경비함정 병행 체재로 전환된다.



1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를 기해 해·공군, 민간어선, 관공선 등이 참여한 집중 수색을 종료하고 경비함정 병행 수색 체제로 전환했다. 성산항에 마련된 구조본부도 해제됐다.

사고가 난 지난달 27일 밤부터 시작된 집중 수색은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주·야간 밤낮없이 전개됐다. 해경을 비롯해 해군, 공군, 관공선, 민간어선 등 합동 구조본부가 꾸려졌고 함선 80여척 및 군 항공기 20여대, 수중드론 등이 동원됐다.

닷새간 광범위한 수색이 이뤄졌으나 사고 어선 선체조차 발견치 못했다.

해경은 경비함정 활동과 병행해 수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오후 9시52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표선면 남동쪽 18.5㎞ 해상에서 조업을 마치고 복귀하던 A(4.11t, 연안복합, 승선원 3명)호가 물에 잠기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60대 선장 B씨와 20대 인도네시아 선원 B씨가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다.

침수 중인 A호에서 추락해 해상에 표류하던 인도네시아 선원 D(20대)씨는 구조 요청 무전을 듣고 찾아온 인근 어선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D(20대)씨는 해경 조사에서 "파도가 높이 일면서 갑판으로 파도가 쏟아졌다"며 "그러다 파도가 크게 치더니 배(A호)가 침수되기 시작했고, 좌현으로 크게 기울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자 배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기울면서 완전히 전복됐다. 그러다가 다시 90도 옆으로 누운 상태를 유지하다가 잠시 뒤 침몰했다"고 했다.

인근 해역에 다른 선박은 없었던 점 등을 토대로 너울성 파도에 의해 A호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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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